오랜만에 와이프랑 주말에 여행을 가려고 계획중이다. 그런데 어디를 가야좋을지 모르겠다. 어떤곳을 가야할지 고민하다가 문득 예전에 갔었던 여행지들이 생각이 나는군.


부산은 작년에 크리스마스때 기념으로 갔던곳이다. 부산에서는 해운대를 갔었고, 국제시장에 가서 물오뎅이랑 비빔당면,떡볶이를 먹고 시장구경을 하였다. 역시나 느꼈었것은 부산은 오뎅이 진리였다. 이래서 부산오뎅 하는거였군. 시중에 일반오뎅이랑 맛이 확연히 달랐다. 해운대는 사람들이 많고 산책로가 쭈욱 일자로 잘 구축되어인지 운동겸 걷는것도 좋고 무엇보다 뷰가 정말 좋았다. 부산바다는 일품이고 무드있고 분위기가 참말로 좋았던 곳이었다.


전주는 한옥마을, 전주동물원을 갔었다. 한옥마을에서는 먹을거리가 많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릴때가 아주 많았다. 거기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무슨이유에서인지 와이프랑 이야기하다가 내가 문어꼬치를 사와야 되는 상황이고 와이프가 어디에서 무슨일을 보고 만나기로 했었다. 나는 문어꼬치를 사려고 기다리다가 너무 사람이 많고 줄도 길고

해서 그냥 약속장소로 빈손으로 갔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와이프는 어떠한 상황이 벌어져도 문어꼬치를 꼭 맛보고 싶어 했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갔으니 거기서 와이프의 엄청난 짜증을 받아줘야 했었다.  그러다가 나도 화가나서

우리둘은 다투고 싸워버렸다. 썩 좋은 기억은 아니었지만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긴 곳이었지.


군산에서는 은파호수공원과 히로스가옥,경암동 철길마을 ,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갔었다. 생각해보니 여기에서도 싸웠다.

이번에는 정말 어이없는 이유였다. 와이프가 사진이 이쁘게나오는 곳에서 나에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주라고 해서 

나는 아무생각없이 그냥 찍었다. 이것때문이었다. 정성스럽게 이쁘게 아주 구도도 잘 맞추고 와이프가 이쁘게 나왔어야 했는데 사진은 현실은 대변한다. 그냥 그렇게 나왔는데 와이프는 본인이 너무 못생기고 이상하게 나왔다고 나에게 화를 냈다. 거기에서 나도 빈정이 상해서 다퉜던 기억이 있다.


생각해보니 진주 유등축제에서도 싸웠네? . 우리는 왜이렇게 여행만 가면 싸우는 걸까. 진주에서는 차에서 많이 다퉜다.

이유야 즉슨 우리가 결혼전이었고 결혼하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부모님을 어떻게 모실지, 집은 어디서 어떻게 마련해서 살아가야하는 이유때문에 다퉜다.  심지어 미래에 생기는 자녀계획때문에도 다툰 기억이 있네.  그래서 실상 진주유등축제는 제대로 구경못하고 걸으면서 서로 말싸움을 하면서 여행을 보냈다. 한도 끝도 없이 걸으면서 계속 싸웠네.


우리는 여행만 가면 다퉜다. 생각을 해보니 또있었다. 장흥 우드랜드를 가기전에 나는 좌측 갈비뼈 6,7,8번이 금이 가서

여행보다는 안정취하면서 휴식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 와이프는 약속을 어기는것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나는 어쩔수 없이 갈비를 부여잡으면서 장흥을 가게 되었다. 장흥에서 싸운이유는 특별한것은 아니였고 내가 

몸이 불편해서 사진을 찍기를 선호하지 않았는데 와이프는 자꾸 혼자 독사진만 찍힌다고 서운해하였다.


여행계획을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는 여행을 가면 무조건 싸우는 부부이구나. 그냥 집에서 편하게 누워있으면서

쉬면 어떨까?  하지만 이글을 쓰면서 옆에서 와이프는 그런생각 꿈도 꾸지 말라고 콧방귀를 끼네.

이번엔 어디로 가서 또 다툴지 기대가 되는군.



Posted by 비밀지기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  입맛이 조금씩 바뀌는거 같다.

예전에 아버지, 어머니는 과자를 안좋아하시고 고기를 잘 안드셔서 별로

선호하지 않으신줄 알았다.


그러나 조금씩 세월이 지나니 주전부리를 좋아하시고 육고기, 해산물 다 잘드시네~

우리가 어렸을때는 우리를 더 먹이게끔 하시려고 일부러 안드신건가..


나도 예전에는 막연히 고기를 좋아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했었다.

점심때 간단히 국수나 면요리로 끼니를 때우는것도 좋아했었고...



근데 이제는 하루중 한끼를 꼭 밥을 먹어야 힘이나는거같다.

밀가루 보다는 쌀밥에 국있는 식단이 끌린다.



나도 나이가 든걸까?




평소같았으면 제육볶음이나 불고기를 먹었을텐데..

오늘은 제첩회덮밥을 먹었다. 미역국이 같이 나온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먹었는데 역시나 든든하고 맛있게 묵었다~ 한국인은 밥심인거같다.


밀가루 음식보다 한끼를 든든히 밥과 국을 먹어야지 이제는

제대로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군.





미역국도 예전에는 무조건 소고기가 있는 국을 선호했건만.

이제는 미역 그자체가 맛이 있어서 그런지. 

홍합이든 닭고기든 제첩이든 그냥 미역국 자체가 좋다 ㅎ






나이가 지금보다 더 먹으면 점점 더 입맛이 바뀌겠지?

그나저나 마누라랑 조만간 여행한번 가야되는데

어디로 갈까나~  진해 군항제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서

사람구경만 실컷 하고 올거같은데.


이번여행은 꽃보다는 멀리 가서 경치를 즐기는걸로~~

Posted by 비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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