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6. 20:11 나만의 일상
퇴근하고 집에오니 아내가 이발을했네?
하루가 훌쩍 지나가고 나역시 발걸음을 집으로 향했다. 평소와 같이 초인종을 누르고 마누라를 기다렸다.
철커덩~ 하는 소리와 문이열리고 단발머리를 한 아녀자가 나를 맞이했다. "머리짤랐네?" 물음과 동시에
아내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평소 아내의 머리는 긴 생머리였는데 요즘 스타일을 계속 바꿔줬었다.
한달전에는 앞머리를 만들어 내어 스타일 변신을 꾀하였고 오늘은 단발로 회춘했다.
앞머리 낸 것도 이뻤는데 굳이 다시 단발로 머리를 꼭 잘랐어야 했나~ 생각이 들었지만 아내에게 이쁘다는
립서비스는 해줘야했다. 그래서 표정이 안좋을거 같으면 바로 립서비스를 생각하고 준비했었다.
아내는 막상 짜르고 나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내가 봐도 예전에 한번 단발했었을때의 그 아우라는
미치지 못했다. 컬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탓인거같다. 내눈으로 봤을때 이런생각을 했다면 아내가 생각하는
것 또한 더 그렇게 생각했을것이다.
아내와 저녁밥을 먹으면서도 계속 불편해하고 속상한 표정을 지은 모습을 보니 약간 측은하고 짠했다.
2주뒤에 미용실 아줌마가 다시 오라고 했다던데. 그때는 무엇이 또 달라 지려나?
와이프는 맨처음에 단발했을때 처럼 이쁘고 깔끔하게 해주는 것을 예상하고 갔단다. 설레는 마음으로 머리카락을
단발로 자르고 파마약을 발랐다고 한다. 주인언니가 아내의 머리는 컬이 잘 안나오는 머릿결이라고 하면서
약을 무려 두시간 반동안 발랐단다. 너무 힘들고 지쳤다고 하는데 내가 봐도 이상하다. 무슨 파마약을 두시간반동이나
바른상태로 있었던 것인가? 이상하지 않는가. 하지만 남자의 입장인 나는 이상하게 생각해도 여자들은 그만큼
이해할수있는 시간이라고 한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아내가 머리를 감고 헤어드라이기로 말렸을 때였단다. 아내는 드디어 예뻐질거라고 생각하고
기대를 하며 거울을 주시했었다고 한다. 그런 다음 머리를 말고 3번의 열 효과를 주고 2번의 중화 작업을 마친 뒤
드디어 머리를 감고 변신한 모습을 확인했단다.
하지만 확인했을때 아내는 낙심했다고 한다. 헤어가 아줌마 단발처럼 보인다고 말하고 컬이 이쁘게 나오지 않아서
많이 속상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아내생각이었다. 내가 봤을때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머리컬은 비슷한데
다만 우리가 세월을 피하지 못해 나잇살이 들어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예나 지금이나 이쁜건 똑같으니 걱정안해도 되는 내마누라에게 전하고 싶다. 긴머리도 좋고 단발도 좋네~
개인적으로 여자들의 미용실에서 지불하는 금액이 상당하다고 느껴진다. 또한 네일아트나 여자관련 액세사리도
값이 상당하더라~ 이런거 보면 남자들은 술,담배 아니면 돈이 많이 들때는 별로 없는거 같은데.
남자라서 돈 많이 안써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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