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아내와 나는 간만에 부산으로 놀러갔다. 원래는 금요일날 회사일끝나고 바로 떠나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갔을때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토요일 아침에 일찍 가자고 해서 그렇게 우리는 부산으로 떠났다. 7시에 일찍일어나서 옷과 짐을 챙긴다음 바로 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향했다. 


부산으로 아침 일찍가는데도 주말이여서 그런지 차가 장난아니게 많았다. 또 부산가는길은 대구와도 어느정도 까지 가는 길이 겹쳐있어서 대형 트레일러와 큰 트럭들도 많이 있어서 조심히 안전운행하여 갔다.  처음으로 간곳은 부산의 태종대라는 곳이다.  태종대는 삼국통일전의 신라의 태종이 머무른 절경이 좋은 명소라고 하던데 여수의 오동도와 비슷한 곳이었다.  태종대의 절경은 매우 아름답고 운치가 있으며 날씨도 매우 맑아서 기억에 아주 오래 남을거 같다.

태종대 전망대 부근에서 유람선을 탔는데  한가지 아쉬웠던것이 유람선 타기전 선착장부근에서 평상에서 회를 먹을수 있는 횟집들이 많았는데, 아내와 나는 가지고 있는 현금이 많이 없어서 바다가 보이는 아주 아름다운곳에서 소주에 회를 먹지는 못한것이 너무 아쉬웠다.  한가지 배운것은 어디 여행을 갈때에는 꼭 어느정도의 현금을 준비하는것을 잊지 말아야 겠더라.


태종대를 보고 유람선을 타고 나오면서 점심시간이 애매한 2시반에 관람을 다 마쳤다. 워낙 날이 좋아서 그런지 온도도 20도를 훌쩍 넘어버려서 온몸에 땀이 흥건했다. 그래서 태종대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가서 물회를 먹었는데 더울때 먹는 물회는 무어라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로 꿀맛이었다.


저녁에는 해운대에 있는 아쿠아리움을 찾았다. 상어도 보고 가오리도 보고 신기한 바다생물을 보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쿠아리움의 볼것이 많지는 않았다.  아쿠아리움을 둘러본다음 해운대옆에 광안리에 가서 숙소를 잡고 광안리 숙소옆에 있는 회센터에서 저녁을 먹었다.  1층에서 먹고싶은 횟감들을 골라서 위층에 있는 횟집으로 가서 먹었는데 정말 부산에서 먹는 횟맛은 일품이었다. 정말 식도락여행은 진리라는것을 깨달았고 술이 술술 들어갔다.

식사를 다하고 숙소로 들어가기전에 간단히 아내와 나는 모히또를 들고 광안리 밤바다해변을 걸으면서 천천히 들어갔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야경은 아름다웠고 아내는 부산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조르기까지 했다. 그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참고로 우리는 전라도에 살고있는데 전라도도 언젠가 이렇게 유명하고 발전하는곳이 더욱더 생기겠지?


다음날 집으로 향하기전에 광안리 근처 돼지국밥집에서 아침겸 점심을 해결했는데. 글쎄 맛이 없는건 절대 아닌거같고

다만 경상도 감칠맛,조미료 맛이 나랑은 잘 안맞는거같다.

재밌고 즐기로 맛있게 먹고온 부산여행. 다음에 또 갔다와야지~

Posted by 비밀지기

오랜만에 와이프랑 주말에 여행을 가려고 계획중이다. 그런데 어디를 가야좋을지 모르겠다. 어떤곳을 가야할지 고민하다가 문득 예전에 갔었던 여행지들이 생각이 나는군.


부산은 작년에 크리스마스때 기념으로 갔던곳이다. 부산에서는 해운대를 갔었고, 국제시장에 가서 물오뎅이랑 비빔당면,떡볶이를 먹고 시장구경을 하였다. 역시나 느꼈었것은 부산은 오뎅이 진리였다. 이래서 부산오뎅 하는거였군. 시중에 일반오뎅이랑 맛이 확연히 달랐다. 해운대는 사람들이 많고 산책로가 쭈욱 일자로 잘 구축되어인지 운동겸 걷는것도 좋고 무엇보다 뷰가 정말 좋았다. 부산바다는 일품이고 무드있고 분위기가 참말로 좋았던 곳이었다.


전주는 한옥마을, 전주동물원을 갔었다. 한옥마을에서는 먹을거리가 많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릴때가 아주 많았다. 거기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무슨이유에서인지 와이프랑 이야기하다가 내가 문어꼬치를 사와야 되는 상황이고 와이프가 어디에서 무슨일을 보고 만나기로 했었다. 나는 문어꼬치를 사려고 기다리다가 너무 사람이 많고 줄도 길고

해서 그냥 약속장소로 빈손으로 갔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와이프는 어떠한 상황이 벌어져도 문어꼬치를 꼭 맛보고 싶어 했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갔으니 거기서 와이프의 엄청난 짜증을 받아줘야 했었다.  그러다가 나도 화가나서

우리둘은 다투고 싸워버렸다. 썩 좋은 기억은 아니었지만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긴 곳이었지.


군산에서는 은파호수공원과 히로스가옥,경암동 철길마을 ,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갔었다. 생각해보니 여기에서도 싸웠다.

이번에는 정말 어이없는 이유였다. 와이프가 사진이 이쁘게나오는 곳에서 나에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주라고 해서 

나는 아무생각없이 그냥 찍었다. 이것때문이었다. 정성스럽게 이쁘게 아주 구도도 잘 맞추고 와이프가 이쁘게 나왔어야 했는데 사진은 현실은 대변한다. 그냥 그렇게 나왔는데 와이프는 본인이 너무 못생기고 이상하게 나왔다고 나에게 화를 냈다. 거기에서 나도 빈정이 상해서 다퉜던 기억이 있다.


생각해보니 진주 유등축제에서도 싸웠네? . 우리는 왜이렇게 여행만 가면 싸우는 걸까. 진주에서는 차에서 많이 다퉜다.

이유야 즉슨 우리가 결혼전이었고 결혼하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부모님을 어떻게 모실지, 집은 어디서 어떻게 마련해서 살아가야하는 이유때문에 다퉜다.  심지어 미래에 생기는 자녀계획때문에도 다툰 기억이 있네.  그래서 실상 진주유등축제는 제대로 구경못하고 걸으면서 서로 말싸움을 하면서 여행을 보냈다. 한도 끝도 없이 걸으면서 계속 싸웠네.


우리는 여행만 가면 다퉜다. 생각을 해보니 또있었다. 장흥 우드랜드를 가기전에 나는 좌측 갈비뼈 6,7,8번이 금이 가서

여행보다는 안정취하면서 휴식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 와이프는 약속을 어기는것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나는 어쩔수 없이 갈비를 부여잡으면서 장흥을 가게 되었다. 장흥에서 싸운이유는 특별한것은 아니였고 내가 

몸이 불편해서 사진을 찍기를 선호하지 않았는데 와이프는 자꾸 혼자 독사진만 찍힌다고 서운해하였다.


여행계획을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는 여행을 가면 무조건 싸우는 부부이구나. 그냥 집에서 편하게 누워있으면서

쉬면 어떨까?  하지만 이글을 쓰면서 옆에서 와이프는 그런생각 꿈도 꾸지 말라고 콧방귀를 끼네.

이번엔 어디로 가서 또 다툴지 기대가 되는군.



Posted by 비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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