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풋살을 너무 열심히 뛰었는지 하루종일 몸이 쑤시고 무기력하고 피곤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칼퇴근이라는 생각하나로 업무시간을 보낸다음 일이 끝나자 마자 바로 집으로 갔다. 그러나 내가 저번에 분명 와이프한테 오늘 꼭 꽃놀이 가자고 약속한것이 생각이 났다. 내가 더이상 선택지는 없었다.  바로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집옆에 벚꽃구경지로 가게 되었다. 하루종일 피곤했지만 막상 나와서 바람을 쐬며 와이프와 벚꽃구경을 하니 자연스럽게 연애때가 생각이 나더라.

맞다 5년전에 여기서 계속 뽀뽀를 하면서 걸었구나. 하마터면 소중한 추억을 머릿속에서 영원히 까먹을뻔했네. 집옆에 벚꽃 산책길은 아내와 내가 연애시절 많이 걸었던곳이다. 

5년전에는 서로 두근거리며 서로에게 호기심과 설레임이 가득한 분위기였고 지금은 이제 한가정의 남편과 아내로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는 분위기라고 해야할까나?  새삼 신기하고 무어라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

원래 꽃구경가는것을 내일로 미루려고 했지만 내일은 또 비가 온단다.  그렇게까지 구경하는것을 미루려고 했던 나인데

막상 와서 구경하니까 기분도 전환되고 공기도 맑고  참 좋네.    

오랜만에 사진도 같이 찍고 벛꽃나무 아래에서 셀카를 찍으니 나도모르게 미소가 끊이지 않더라.

밖에서 외식을 하자고 말했는데 아내는 집에서 월남쌈 샤브샤브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을 했다. 외식은 미루자.

외식보다 집에서 먹는 월남쌈과 샤브샤브가 더 기대가 되는군.  집으로 돌아오면서 너무 아쉬운 생각이 들더라.

저번주 금요일날, 나는 반차를 내고 와이프랑 혼인신고를 하러 시청에 갔었다. 그때봤었던 업무를 이번주 금요일날 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금요일날 월차를 내고 혼인신고도 하고 은행업무도 본다음에 꽃구경까지 했었으면 정말 좋았을 터인데.  하지만 어쩔수 있나   이미 써버린것을.   

조금씩 블로그에 글쓰는것도 이젠 익숙하네.  개설하고 글쓴지는 몇일 안됐지만 날마다 하나의 포스팅을 쓰면서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쓰니까 마치 예전에 학교다녔을때 일기장일 쓰는 느낌이 드네. 마음이 편안해지지않는가.

힘들고 어려운일이나 남에게 말못할 사정이 있을때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답답한 속을 조금씩 풀어주면 좋을듯 하다.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까 벚꽃은 이제 이틀뒤면 조금씩 잎이 떨어지다가 금방 다 져버리겠지.

벚꽃다음에는 유채꽃인가? 집앞에 벚꽃나무 옆에 유채꽃밭도 있던데.  정말 있을거는 다있는 동네다.

벚꽃이 다 지면 유채꽃밭에 또 구경가서 사진찍어야지~ 그런데 유채꽃은 피면 오래가던가?  잘 모르겠구나.

봄이 금방 지나가기전에 즐길수 있으면 다 즐겨야겠군, 난 여름에는 집에만 있으니까~.

Posted by 비밀지기

오랜만에 와이프랑 주말에 여행을 가려고 계획중이다. 그런데 어디를 가야좋을지 모르겠다. 어떤곳을 가야할지 고민하다가 문득 예전에 갔었던 여행지들이 생각이 나는군.


부산은 작년에 크리스마스때 기념으로 갔던곳이다. 부산에서는 해운대를 갔었고, 국제시장에 가서 물오뎅이랑 비빔당면,떡볶이를 먹고 시장구경을 하였다. 역시나 느꼈었것은 부산은 오뎅이 진리였다. 이래서 부산오뎅 하는거였군. 시중에 일반오뎅이랑 맛이 확연히 달랐다. 해운대는 사람들이 많고 산책로가 쭈욱 일자로 잘 구축되어인지 운동겸 걷는것도 좋고 무엇보다 뷰가 정말 좋았다. 부산바다는 일품이고 무드있고 분위기가 참말로 좋았던 곳이었다.


전주는 한옥마을, 전주동물원을 갔었다. 한옥마을에서는 먹을거리가 많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릴때가 아주 많았다. 거기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무슨이유에서인지 와이프랑 이야기하다가 내가 문어꼬치를 사와야 되는 상황이고 와이프가 어디에서 무슨일을 보고 만나기로 했었다. 나는 문어꼬치를 사려고 기다리다가 너무 사람이 많고 줄도 길고

해서 그냥 약속장소로 빈손으로 갔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와이프는 어떠한 상황이 벌어져도 문어꼬치를 꼭 맛보고 싶어 했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갔으니 거기서 와이프의 엄청난 짜증을 받아줘야 했었다.  그러다가 나도 화가나서

우리둘은 다투고 싸워버렸다. 썩 좋은 기억은 아니었지만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긴 곳이었지.


군산에서는 은파호수공원과 히로스가옥,경암동 철길마을 ,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갔었다. 생각해보니 여기에서도 싸웠다.

이번에는 정말 어이없는 이유였다. 와이프가 사진이 이쁘게나오는 곳에서 나에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주라고 해서 

나는 아무생각없이 그냥 찍었다. 이것때문이었다. 정성스럽게 이쁘게 아주 구도도 잘 맞추고 와이프가 이쁘게 나왔어야 했는데 사진은 현실은 대변한다. 그냥 그렇게 나왔는데 와이프는 본인이 너무 못생기고 이상하게 나왔다고 나에게 화를 냈다. 거기에서 나도 빈정이 상해서 다퉜던 기억이 있다.


생각해보니 진주 유등축제에서도 싸웠네? . 우리는 왜이렇게 여행만 가면 싸우는 걸까. 진주에서는 차에서 많이 다퉜다.

이유야 즉슨 우리가 결혼전이었고 결혼하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부모님을 어떻게 모실지, 집은 어디서 어떻게 마련해서 살아가야하는 이유때문에 다퉜다.  심지어 미래에 생기는 자녀계획때문에도 다툰 기억이 있네.  그래서 실상 진주유등축제는 제대로 구경못하고 걸으면서 서로 말싸움을 하면서 여행을 보냈다. 한도 끝도 없이 걸으면서 계속 싸웠네.


우리는 여행만 가면 다퉜다. 생각을 해보니 또있었다. 장흥 우드랜드를 가기전에 나는 좌측 갈비뼈 6,7,8번이 금이 가서

여행보다는 안정취하면서 휴식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 와이프는 약속을 어기는것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나는 어쩔수 없이 갈비를 부여잡으면서 장흥을 가게 되었다. 장흥에서 싸운이유는 특별한것은 아니였고 내가 

몸이 불편해서 사진을 찍기를 선호하지 않았는데 와이프는 자꾸 혼자 독사진만 찍힌다고 서운해하였다.


여행계획을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는 여행을 가면 무조건 싸우는 부부이구나. 그냥 집에서 편하게 누워있으면서

쉬면 어떨까?  하지만 이글을 쓰면서 옆에서 와이프는 그런생각 꿈도 꾸지 말라고 콧방귀를 끼네.

이번엔 어디로 가서 또 다툴지 기대가 되는군.



Posted by 비밀지기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비밀지기가 알려주는 시크릿정보
비밀지기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